'해피바이러스' 이수경, "웃어야 즐거워져요" [인터뷰]

2008-12-30 오전 8:33:06

[OSEN=조경이 기자] 배우 이수경(26)이 생글생글 웃으며 반긴다. 처음 대면한 사람들에게도 거리를 두지 않고 웃으며 상대를 맞이하고 상대도 그 웃음에 전염돼 그 자리는 유쾌해진다. 이수경은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의 조미진처럼 실제로도 그렇게 통통 튀는 매력과 밝음을 지닌 인물이었다. 한 연출자는 이수경에 대해서 “촬영장에서 늘 해피바이러스를 전하는 배우”라고 말하며 “본인도 피곤할 텐데 늘 현장에서 스태프와 연기자들에게 먼저 스스럼없이 다가가서 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든다”고 했다. 실제 그 말이 과장된 것이 아님을 느끼는 자리였다.

즐거워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야지 즐거워져요

- 실제 보니 너무 밝다. 해피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 같다.

▲그냥 저는 웃는 게 좋다. 웃는 것은 저한테도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웃어야지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즐거워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야지 즐거워진다. 그래서 저는 그냥 많이 웃는다. 그래야지 같은 일을 해도 엔도르핀도 생기는 것 같고 재미있는 것 같다. 보는 상대방도 같이 기분 좋게 웃으면 저도 기분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 상대에게 웃음을 줘야겠다는 책임의식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상대에게 웃음을 주겠다고 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같이 일을 즐긴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을 웃기는 재주는 없다. 사실 그런 유머감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저도 많이 웃고 즐겁게 일을 하면 상대도 같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촬영장에서 간식 나눠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저 먹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 먹는 거 보는 것도 좋아요

- 늘 촬영장에서 간식을 같이 스태프와 동료들과 나눠 먹는다고 들었다.

▲치사하게 혼자 먹을 수는 없고(웃음) 다 같이 고생하니까 나눠 먹는 게 좋은 것 같다. 저 먹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 먹는 거 보는 것도 좋다. 현장에서 일하는 식구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게 그냥 먹을 거 있으면 같이 나눠드리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허기가 질 때 간식 같은 거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같이 나눠 먹는다. 나도 배가 고픈데 스태프는 오죽 더 배가 고플까라는 생각을 한다. 못 쉬는 분들도 많아서 함께 간식을 나눠 먹는다.

밝은 캐릭터만 한다고요? 그런 것에 대해서 크게 개의치 않아요

- 이번에 개봉한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의 캐릭터도 그렇고 ‘며느리 전성시대’의 역할도 그렇고 굉장히 통통 튀고 밝은 역할이다. 다른 톤으로 연기를 변화시키고 싶지는 않은지

▲그런 것에 대해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런 쪽으로 섭외가 많이 온다. 제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많이 갔다. 하지만 연기를 한다는 것이 여러 사람의 대리로 살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밝은 역할을 하면서 저도 밝아지고 즐거워진다. 힘들지만 알아간다는 게 재미있다. 밝은 역할도 좋지만 나중에 조금 더 지나면 여러 가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기는 하다. 하지만 우선은 아무것도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

노출이 꼭 필요한 영화라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어요. 다만 노출만 이슈화되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 최근 여배우의 노출이 화두이다. 노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되게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영화 안에서는 꼭 필요한 장면이라서 촬영을 했는데 그것만 이슈를 시켜서 안 한다는 소리도 나오는 것 같다. 꼭 필요해서 했을 텐데 그런 것만 너무 이슈화되면 부담스러운 것 같다. 하지만 곡 필요한 장면이면 노출이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일을 할 때는 솔직히 안 가린다. 일을 할 때는 과감한 스타일이다

돈보다는 건강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평상시에는 어떤 사람인지

▲굉장히 소심하다. 일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물을 굉장히 무서워하고 싫어한다. 한번 수영을 배워보려다가 포기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 물에 들어가는 장면이나 이런 것이 있으면 들어가게 되고, 일을 하면서 조금씩 여러 가지 면에서 트이는 것 같다.

- 개인적으로 삶의 가치는 어디에 두고 있는지

▲돈은 많이 벌어도 자기 마음이 허하면 있어 봤자 인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한 것 같다. 돈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내가 아프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인 것 같고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한 것 같다.

후회가 남지 않게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요

-앞으로 배우로서의 포부는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나중에 그 작품을 생각했을 때 후회하지 않게 하나하나 전부다 최선을 다하자고 노력한다. 아쉽고 부족한 면은 다음에 채워서 하면 되는 것 같다. 너무 크게 많이 보고 ‘이렇게 될 거야’ 그런 것은 없다. 당장 그렇게 될 수도 아닌 것 같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해야 하는 것 같다. 제가 좀 배우는 것도 좀 더디고 차곡차곡 하나씩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큰 것보다는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싶다.

연기하는 데 더딘 면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하지만 조바심을 낸다고 더 빨리 배우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럴 시간에 하나씩 더 채워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 스스로 더디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10분의 1도 못 온 것 같다. 드라마를 23살 때부터 했다. 늦게 배우는 만큼 더딘 면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천천히 가지지만 나름대로 하나씩 채워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에는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남들은 이렇게 하는데 난 왜 안 될까’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내가 더 조바심을 낸다고 더 빨리 배우는 것도 아니고 그럴 시간에 하나라도 더 접해보자고 생각을 바꿨다.

crystal@osen.co.kr
<사진>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From:OSEN

arrow
arrow
    全站熱搜
    創作者介紹
    創作者 leesukyung 的頭像
    leesukyung

    ★Smile Angel★李水京(이수경)

    leesukyung 發表在 痞客邦 留言(0) 人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