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의 시선으로, 소박한 남국 풍경
이번 태국 문화 체험을 함께한 배우는 이수경. 그녀와는 두 번째 촬영으로, 지난해 3월 ‘밴쿠버 장애인 동계 올림픽’ 응원길에 동행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당시 이수경은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하루의 휴가조차도 반납하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데 앞장섰을 만큼 건강한 에너지가 넘치는 여자였다. 그 후 드라마에서 나랏일보다도 뒷돈에 더 관심 많은 생활형 경찰 역(‘국가가 부른다’)을 맡기도 했고, 정치 자금의 세탁을 위해 존재하는 미술관의 큐레이터(‘대물’)가 되기도 했다. 특히 ‘대물’에서는 고현정과 권상우, 차인표라는 거물급 연기자들 사이에서 안정된 호흡으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케일이 큰 작품이라 시작하기 전부터 무섭고 겁도 났죠. 그런데 좀 더 가까이에서 선배들은 어떻게 연기하나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요.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연기 분량이 많지 않았어도 욕심을 냈지요.” 배우로서 필요한 경험을 쌓고자 한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드라마가 끝나고 이수경은 톱스타들이 밟는 공식으로 인식되는 굵직한 국내 패션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이 되었다.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바비큐 전문 레스토랑으로 바뀌는 이곳은 노보텔 라용 림 패 리조트 근처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서 이수경은 ‘코리아 슈퍼스타’로 통했다. 촬영하는 내내 주변 스태프들은 태극기를 펼치며 ‘코리아’를 외쳐주었다. 탱크톱과 한 벌로 이어진 쇼트 팬츠 94만5000원・폴앤죠, 스트랩 샌들 23만8000원・더슈, 화려한 디자인의 목걸이 4만8000원, 레이어링한 팔찌 2만7000원・ 모두 글램갓
현지인들이 ‘푸언꽈’라고 발음하며 알려준 핑크 컬러의 꽃들 사이에 이수경을 세웠더니 그 자체로 그림 같은 화보가 연출되었다. 촬영지가 열대 기후 특성상 사계절 내내 화사한 꽃들과 마주할 수 있는 태국이었기에 가능했던 컷. 와일드한 패턴과 디테일의 홀터넥 원피스 가격 미정・곽현주, 팔찌 4만9000원・글램갓
이번 화보 촬영에서 이수경은 평범한 여행자의 모습으로 라용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드라마를 끝낸 후 휴식을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고 해도 숙소에서 쉬기보다는 복잡한 시장을 둘러보며 현지인들을 만나는 것을 더 좋아해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수파트라랜드를 잊을 수가 없고요. 그렇게 큰 규모의 열대 과일 농장을 처음 봤을 뿐더러 열매 하나하나가 다 신기해 보이더라고요.” 이수경은 첫날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지친 기색 없이 씩씩하게 태국을 누비고 다녔다. 여배우라는 타이틀은 잠시 내려놓고 자유를 만끽하는 그녀에게 넌지시 물었다. “태국이라서 이렇게 자유로울 수 있는 거죠? 한국이라면 아무래도 선글라스와 모자는 필수 아이템일 테고, 매니저도 옆에 꼭 있어야 하잖아요.” “아니요. 한국에서도 일상생활은 평범해요. 심심할 때면 집 근처 대형 마트에 들러서 장을 보는데 처음에는 제가 갈 때마다 주변에서 쳐다보셨지만 이제는 ‘동네 주민이 왔네’ 정도로 생각해 주셔서 편하게 행동하는 편이에요.” 여행지에서 경험하는 모든 일은 사소할지라도 새롭고 신기하다. 4박 6일 동안 우리는 하루에 한 번씩 근처 마트에 들러 소소한 쇼핑을 즐겼고, 배가 부르지 않는 한 길거리 음식들을 탐닉했으며, 라용에서 방콕으로 넘어오는 길에는 휴게소에 들러 태국인들이 즐겨 먹는다는 쌀국수의 비릿한 국물을 맛보기도 했다. 이 모든 일이 가능했던 것은 유별나지 않은 배우와 함께한 덕분이었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한다는 것은 수박 겉핥기식의 미술관이나 박물관 투어가 아니라 어쩌면 현지인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 그들의 소박한 일상과 마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친화력 좋은 이수경은 포토그래퍼 조세현의 주문을 온갖 몸짓으로 현지인에게 전달하며 그들과 함께 화보의 한 페이지를 완성해 냈다. 열대 과일 농장인 수파트라랜드에서 과일을 수확하던 직원과 함께 한 컷.
클래식한 트렌치코트 27만8000원, 플라워 프린트의 원피스 가격 미정・모두 프렐린
이수경이 태국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열대 과일을 맛볼 수 있기 때문. 그녀의 피부가 좋은 이유는 바로 그 덕분이기도 한 것 같았다. 이수경 뒤로 보이는 열대 과일은 잭푸르트. 도트 패턴의 튜브톱 원피스 64만5000원・ 폴앤죠, 볼드한 진주 목걸이 가격 미정・ 글램갓
촬영을 위해 방문한 수파트라랜드에서 열대 과일 시식과 함께 농장 인부에게 열대 과일 써는 법을 배워 직접 해볼 수 있었다. 스트라이프 니트 티셔츠 9만8000원・ 네이비 컬러의 쇼트 팬츠 가격 미정・ 모두 프렐린
무한대로 밝은 이수경의 성격은 낯선 여행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호기심 많은 성격이라 현지 음식에도 용감하게 도전하고, 사람들 북적거리는 시장 구경을 제일 좋아하며,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첫 경험이라면 무엇이든지 즐겁게 받아들인다. 스카이 블루 컬러의 턱시도 재킷 22만8000원, 이너웨어로 입은 화이트 블라우스 7만8000원, 9부 길이의 팬츠 가격 미정・모두 프렐린
Thailand Sketch
지난 1월 말, 아직 한국의 강추위가 가시지 않았기에 4박 6일동안 화보 촬영 팀은 태국에서 따뜻한 햇살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를 만날 수 있는 라용과 거리마다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방콕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들러야 할 장소다.
매년 여성중앙과 특별한 화보 촬영에 함께하는 배우 이수경과 스태프들.
라용에서 방콕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들른 휴게소. 이곳에서도 사람 구경하랴, 길거리 음식을 맛보랴 제일 분주한 이수경.
기획_이미정 기자 사진_조세현(icon studio) 스타일리스트_김고은보미(인트렌드) 헤어_양선영(뮤제네프) 메이크업_오수정(뮤제네프)
의상_프렐린(02-547-3057 www.prelin.co.kr), 왓아이원트 (02-3444-1708 begin_of_the_skype_highlighting 02-3444-1708 end_of_the_skype_highlighting), 더슈・폴앤죠(02-6933-7701 begin_of_the_skype_highlighting 02-6933-7701 end_of_the_skype_highlighting), 글램갓(www.glamgod.kr) 곽현주(02-518-3704), 로베르토 까발리(02-514-5814) 촬영협조_하나투어(1577-1233 www.hanatour.com), 쉐라톤 그란데 수쿰빗(66-02-6498888 www.sheratongrandesukhumvit.com), 노보텔 라용 림 패 리조트(66-38-648008 www.novotelrimpaeray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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