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 Angel★李水京(이수경)

2007년 7월 28일 토요일 저녁 7시 55분 첫 방송

철부지 아가씨에서 전통 깊은 집안의 맏며느리가 되는 조미진 - 이수경 “조미진은 의류회사 소피패션의 사원으로 이복수와 결혼하여 60년 전통의 족발집 며느리가 되는 인물이다. 부잣집에서 자란 캔디 같은 성격에 똑똑하고 정의로운 여자다. 그저 연애가 좋아 복수와 결혼한 후 현실에 부딪히면서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겪게 된다. 사실 이전 드라마가 워낙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작품인데다가 주말드라마 주연이라 촬영 전에는 굉장히 부담을 많이 가졌다. 그러나 선배 배우들도 제작진들도 모두 친근감 있게 대해주셔서 지금은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 미진이의 밝은 성격이 실제 나의 모습과 잘 맞는 데다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성격을 가져서 연기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다 풀릴 정도다. 조미진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

당차고 남자다운 60년 전통의 족발집 장손 이복수 - 김지훈 “이복수는 간단하게 2007년 판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옛날의 대발이는 답답하고 융통성이 없었다면 이복수는 굉장히 진취적이고 현대적으로 변했다는 점이 다르다. 젊은 나이에 소피패션 기획실장으로 일하는 능력 있는 남자이지만 어려서부터 할머니에게 어머니가 당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 강하다. 굉장히 남자다운 캐릭터인데 실제로 내 성격이 그렇지 못해 연기하기 많이 힘들었다. 대기할 때 제작진들과 장난스럽게 얘기하다보면 그런 부분이 묻어나기도 해서 항상 정신을 바짝 차리고 캐릭터에 몰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극이 진행되면서 복수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집안을 바꿔보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남편의 장식품으로 살아오다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서게되는 차수현 - 송선미 “수현은 예전에 내가 출연한 드라마 <거침없는 사랑>의 유원희와 굉장히 비슷한 캐릭터이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굉장히 평범하고 정도에서 벗어남이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중산층 집안의 첫째 딸로 별 문제 없이 살다가 남편 준명을 만나면서 고부갈등의 중심에 서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편으로 인해 극이 진행되면서 성격이 변화해 다른 남자와의 일탈을 꿈꾸기도 한다. 결혼하고 나서부터 연기에 대해 한층 진지한 자세로 임하게 되었다. 드라마에 선배님들이 많이 출연하시는데 그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연기의 폭이 넓어지고 그 폭에 맞는 다양한 연기를 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자신의 상처는 치료하지 못하는 내과 의사 고준명 - 장현성 "작년 말부터 비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하는 인물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 이번 드라마의 현성도 그러한 역중에 하나다. 현성은 사랑했던 여자와 부모의 반대로 인해 이혼을 한 상처를 가진 인물이다. 그는 수현과 전혀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하게 된다. 일에만 몰두하다가 후에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있음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 자주 표현되고 있는 사탕 같은 달콤한 사랑은 이제 진부하고 나에게 어색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캐릭터를 통해 사랑의 본질은 같지만 겉모습은 조금 다른 사랑을 표현해보고 싶다. 며칠 전에 정해룡 감독과 사석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드라마를 기획하고 촬영하는 초반이 제작진과 출연진들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생각을 했다. 만드는 시간도 시청하는 시간도 모두 즐거운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남에게 보이기 민망한 조씨 집안의 골칫덩어리 조인우 - 이필모 "인우는 조씨 집안에서 숨기고 싶은 문제아이자 플레이보이로 등장한다. 드라마 감독을 꿈꾸며 프로덕션에 입사한 후 이복남 작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후에 겹사돈 문제로 고민하게된다. 그전까지 항상 점잖은 역할을 많이 했는데 처음으로 명랑하고 활발한 역할을 맡았다. 처음에는 이러한 캐릭터가 나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 했는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 내 안에 그런 부분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이라는 것은 정말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끌어내서 앞으로는 연기의 폭을 더욱 넓혀보고 싶다. 다음에는 악역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족발집 막내딸이자 예민한 드라마작가 이복남 - 서영희 “이복남은 조정선 작가가 자신을 투영해서 만든 캐릭터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작가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캐릭터라 그것을 잘 표현해 낼 수 있을지 부담이 컸다. 그렇지만 오히려 작가님이 더 신경을 써주고 조언을 자주 해주기 때문에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다. 굉장히 소심하고 느리고 또 예민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지만 때로는 할머니를 닮아 불같은 모습을 내보이기도 한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위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바닷가에서 촬영을 하면서 깨달았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웃음) 현실에서는 자주 접하는 캐릭터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며느리 전성시대>의 연출방향은 기존 주말 가족드라마의 구성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부분이 많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체적으로는 고부갈등의 무거운 현실을 피해 코믹하고 명랑한 콘셉트로 드라마를 그려나갈 것이지만 사이사이에 날카로운 풍자를 섞은 대사들이 등장하여 현실의 끈을 놓지 않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한다. 주연 배우 이필모도 “다른 드라마들의 대사는 정제되어서 나오지만 <며느리 전성시대>에서는 에드립으로 착각할 정도로 걸러지지 않은 대사들이 등장한다.”고 말해 조금은 차별화된 모습의 주말드라마를 기대해보아도 좋을 듯하다. 또한 정해룡 감독은 “며느리의 위상이 바뀌는 것은 모든 시대의 남녀들이 처한 상황이 바뀌는 것”으로 <며느리 전성시대>를 이러한 시대의 변화상을 잘 반영하는 드라마로 만들겠다고 한다. 결국 <며느리 전성시대>의 성공의 열쇠는 현실과 드라마 사이의 간극을 얼마나 잘 조절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전작 <행복한 여자>가 30% 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기 때문에 <며느리 전성시대>는 주연배우 김지훈의 말처럼 ‘묻어갈 수 있는 드라마’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현재 유일한 경쟁드라마 MBC <문희>는 10% 이하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문희>의 종영 후 8월 18일부터 새 주말드라마 <깍두기>가 시작되기에 방심은 금물. 유호정, 김승수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이 드라마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진정한 주말 안방극장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