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토크]이수경 “스캔들 때문에 연애와 담 쌓게 돼”

입력: 2008년 12월 21일 20:14:44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 개봉을 앞두고 만난 배우 이수경은 상큼하고 발랄함을 넘어 최근 유행하고 있는 ‘4차원 캐릭터’에 버금가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인터뷰를 하면 긴장된다”고 엄살을 떨면서 약간의 경계하는 눈빛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신세대 배우였다.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는데 비결이라도?

 (호호) 머리 안이 젊어서 그런가. 밝기도 하고 애들 취향이라 그런가봐. 만화 캐릭터를 좋아하고, 집앞 문방구에도 자주 가. 색칠공부하는 것도 사고, 아기자기하고 귀여운것들을 좋아해.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아따맘마’에 나오는 딸 아리에 꽂혔어. 덤벙대는 모습이 나와 비슷해하기도 하고.

 ▲‘로맨틱 아일랜드’와 참 잘 어울려.

 지금까지 보여준 밝고 명랑한 모습이 부담이 없었고, 여자들이 꿈꾸는 로맨스를 옴니버스처럼 그리는 것이 좋았어. 특히 영화사 대표가 수진이라는 인물을 실제 나를 롤모델로 했다더라고. 어려운 점도 없지 않았는데 나와 호흡을 맞춘 이선균이 참 꼼꼼한 배우여서 큰 도움을 받았지.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겠는걸?

 내가 연기한 수진은 직장 6년차 생계형 인물인데 보통의 20대 여성을 대변한다고 생각해. 결혼 늦고, 생활비 벌고, 용돈 받아쓰고. 그래서 나도 공감을 많이 했지. 또 유진이 연기한 가영이라는 인물도 그래. 연기를 하다가도 문득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도 있지. 이 영화는 현실적이면서도, 늘 꿈꾸는 환상을 충족시켜주기도 해.

▲문득 떠나고 싶을 때는 언제?

 연기를 하면서 물론 힘든 적은 있었지만 결코 후회는 안해. 그런데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벽에 부딪칠 때가 있어. 내가 의도한 바는 아닌데 괜한 구설수에 오르거나 스캔들, 그리고 촬영장에서 뜻하지 않는 마찰도 그렇지. 또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늘 하나하나 관리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어. 그럴 때 훌쩍 여행을 떠나는 일탈을 꿈꾸기도 하지만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하지 실제로는 못 떠나. 집을 떠나면 불편해서.

 ▲연애는 안해?

 연애를 하는 것도 기회가 많아야 하는데, 내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아. 그리고 스캔들 때문에도 연애와는 담을 쌓게 되더라. 보통 촬영장에서 재미있게 지내고 동갑내기 연기자와는 곧장 ‘반말하자’고 하면서 가까워지는 편이야. 그런데 그게 자꾸 오해를 받으니까 상대배우에게도 미안해지고 잘 다가가지 못하겠더라고. 나를 잡아 줄 수 있고 믿고 따를 수 있는 남자가 이상형인데. 단 너무 잘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다른 캐릭터에 대한 도전은?

 지금까지 내 나름대로 이미지와 성격을 잘 보여준 것 같아. 그걸 일부러 바꾸려고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 ‘실제가 아니라 설정이 아니냐’는 선입견도 있지만 예전과 달리 이제는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배우로서 여러가지 캐릭터를 해보고 싶지만 아직은 성숙함이 부족한 것 같아. 그리고 지금은 무리한 것을 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장점을 살리고, 밝게 사는 것이 좋아. 말보다는 차근차근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글 박준범·사진 이석우기자>

From:스포츠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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