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국 문화 체험을 함께한 배우는 이수경. 그녀와는 두 번째 촬영으로, 지난해 3월 ‘밴쿠버 장애인 동계 올림픽’ 응원길에 동행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당시 이수경은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하루의 휴가조차도 반납하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데 앞장섰을 만큼 건강한 에너지가 넘치는 여자였다. 그 후 드라마에서 나랏일보다도 뒷돈에 더 관심 많은 생활형 경찰 역(‘국가가 부른다’)을 맡기도 했고, 정치 자금의 세탁을 위해 존재하는 미술관의 큐레이터(‘대물’)가 되기도 했다. 특히 ‘대물’에서는 고현정과 권상우, 차인표라는 거물급 연기자들 사이에서 안정된 호흡으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케일이 큰 작품이라 시작하기 전부터 무섭고 겁도 났죠. 그런데 좀 더 가까이에서 선배들은 어떻게 연기하나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요.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연기 분량이 많지 않았어도 욕심을 냈지요.” 배우로서 필요한 경험을 쌓고자 한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드라마가 끝나고 이수경은 톱스타들이 밟는 공식으로 인식되는 굵직한 국내 패션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이 되었다.